웨딩홀 다음엔 웨딩플래너다
결혼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웨딩 플래너 업체 선택이다. 사실 선택을 하느냐 마느냐부터 결정해야 한다.
웨딩 플래너 없이 혼자 결혼 준비를 하려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각각 업체 워크인을 해야 하고, 예물, 혼수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사실 너무 많아서 타임라인에 따라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예비부부들이 웨딩 플래너 업체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하지만 웨딩 플래너 업체마다 상담 방식, 패키지 가격, 제공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업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각 업체의 특징과 직접 상담을 다녀본 뒤에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웨덱스(Wedex), 제이웨딩(J Wedding), 베리굿웨딩(Very Good Wedding), 다이렉트웨딩(Direct Wedding)
이 4개의 웨딩 플래너 업체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보았고, 일부는 직접 상담 후 경험담을 적어보았다.
1️⃣ 웨덱스 (Wedex)
✔️ 예약 절차
•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상담 신청 가능
• 전화 상담도 가능하며, 웨딩 박람회 일정에 맞춰 방문 상담 진행 가능
• 일반적으로 웨덱스는 코엑스에서 웨딩 박람회를 자주 여는 편
✔️ 특징
• 상담해주시는 플래너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동행 형태가 많음 (필요시에만 동행)
• 비교적 많이 들어본 유명한 웨딩 플래너 업체들보다 제휴 업체 수가 적음
25년 기준 웹사이트에 따른 제휴 수 : 스튜디오 25, 드레스 22, 메이크업 10
• 제휴된 업체에서 원하는 곳들이 모두 있다면 박람회 할인 혜택 받고 가성비로 진행 가능
• 따로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운영하는 업체/플래너들을 찾아보기 어려움
📌 개인적인 의견
직접 상담을 가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웨덱스는 코엑스에서 거의 매주, 혹은 격주로 박람회를 운영하는데 사실 많이 못 들어본 업체 중 하나였다. 다른 신부들에게도 카페에서 물어보면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더욱 신뢰도가 낮아져 박람회 때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계약까지 해버리고 온 1인.
집에 와서 제휴 업체들도 더 찾아보고 한 뒤에 깨달은 사실은 다른 웨딩플래너 업체들 중에서도 제휴된 곳들의 수가 확연하게 적었다. 똑같은 돈을 쓰더라도 여러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 하여 계약은 이틀 뒤 해지했다.
박람회에 가면 물론 호갱 당하기가 너무 쉬운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신부라면 절대로 웨딩박람회에 가서 계약하고 오지 말았으면 한다. 충분히 찾아보고 고민해 본 끝에 결정해도 늦지 않고, 박람회 혜택은 매번 또 돌아오기 때문이다.
물론, 웨딩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본인이 원하는 업체가 명확하게 있다면 박람회 방문을 활용하여 최대한의 혜택을 받아 진행하면 베스트이다. 다만 모르고 가면 정말 바보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자.
웨딩플래너 업체의 인지도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야 큰 일이 터졌을 때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요즘 같이 SNS에서 웨딩플래너들이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하는데, 웨덱스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은 잘 안보이기도 해서 여기가 정말 잘 돌아가는 회사인지도 의문이었다. 아무튼 상담을 받으러 가는 건 자유지만 꼭 여러 곳 먼저 둘러본 뒤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2️⃣ 제이웨딩 (J Wedding)
✔️ 예약 절차
• 웹사이트에서 상담 신청하면 플래너가 자동 배정되어 연락 옴
• 전화 예약 후 방문 상담으로 보통 진행 (현장 할인 혜택 있음)
✔️ 특징
• 비동행으로 진행하여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진행 가능
• 경험이 많은 웨딩 플래너들이 많음
•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함
• 인기 많은 플래너 같은 경우에는 예약 어려울 수 있음
• 개개인의 플래너들이 활발하게 인스타그램 활동 중 (포폴 확인 가능)
• 별도 제이웨딩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운영 중
• 많은 업체들과 제휴되어 있음
25년 기준 웹사이트에 따른 제휴 수 : 스튜디오 80여개, 드레스 70여 개, 메이크업 50여 개
📌 개인적인 의견
직접 여기도 원하는 플래너님을 카페에서 지정한 뒤 가입하여 계약까지 완료했었던 곳 중 하나였다. 워낙 인기 있는 플래너분들이 많아서 사실 누굴 선택하느냐가 관건이지 않았을까 싶었던 곳이었다.
네이버 카페를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어떤 플래너들이 인기가 많은지 나와 스타일이 맞을지 대충 파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카페에 글을 올리고 포인트(페이백?)를 받는 제도로 운영이 되고 있다 보니 정녕 솔직한 후기일지는 모르겠다.
제이웨딩이 다른 곳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비동행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것이 명확하게 있는 신랑신부 같은 경우에는 따로 동행(드레스샵 투어 갈 때나, 메이크업 샵 갈 때 따라가는)이 필요 없다!라고 판단하면 비동행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스드메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업체들도 많아서 선택지도 많고, 사실 플래너분들도 내 예상으로는 비동행이다 보니 월급제로 진행해서인지(←이건 정말 나의 추측) 엄청 비싼 업체들을 추천해 주는 등의 액션은 없다. 오히려 원하는 스타일 안에서 합리적인 금액대 안에서 추천을 해주신다. 그래서 좋았달까.
끝까지 동행으로 하냐, 비동행으로 하냐 고민이 정말 많았었는데 '결혼은 처음인지라' 매직 문장에 빠져서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의 의견을 현장에서 함께 챙겨주실 수 있는 동행 업체로의 선택으로 인해 제이웨딩과 끝내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비동행, 적당한 가격대로, 스드메를 끝내고 싶다! 하시면 제이웨딩 추천한다.
3️⃣ 베리굿웨딩
✔️ 예약 절차
• 마찬가지로 사이트에서 상담 시 담당자 연락 옴
• 현장에서 상세한 상담 진행
✔️ 특징
• 동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을 수 있음
• 경험이 많은 웨딩 플래너들이 많음
• 인스타그램에서 정말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래너들
• 동행비 등의 플래닝피가 발생
• 운이 좋으면 해당 월의 금액 프로모션 있을 수 있음
• 번쩍번쩍한 건물의 회사..ㅎ
• 정말 많은 제휴된 업체 리스트
25년 기준 웹사이트에 따른 제휴 수 : 스튜디오 190여 개, 드레스 120여 개, 메이크업 100여 개
📌 개인적인 의견
최종적으로 결정한 업체는 바로 베리굿웨딩
친구의 추천으로 계약을 해서 혜택도 받기도 했고, 이왕이면 동행으로 해서 최대한으로 도움을 받자는 마음을 선택을 하게 되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내가 직접 업체들과 소통하고 예약하고 얼굴 붉히는 말들을 주고받지 않는 걸 플래너가 대신해준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되어서 그냥 혼자 해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타임라인에 맞춰서 딱딱 하라고 안내해 주는 것들이 있어서 놓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여러 업체들과 상담을 한 뒤에 가서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플래닝피를 받는다. 그 말은 즉슨, 신랑신부가 돈을 많이 쓸수록 총 상품가(스드메 그 외 모든 비용)가 올라가고 그중 n%의 플래닝피가 있기에, 플래너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구조이다. (틀렸다면 누군가 댓글로 알려주길)
그렇기 때문에 은근슬쩍 비싼 업체들을 추천해 주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기도 하다. 메이크업샵만 해도 실장과 부원장 중에서 누구나 당연히 부원장을 하고 싶겠지만, 이유도 없이 비싼 부원장을 추천해주는 느낌이랄까. 그 외에 드레스 업체 제안을 해주실 때도 가성비 라인은 제외하고 퀄리티 등의 이슈로 무조건적으로 비싼 업체들을 보여주고 선택하게끔 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돈을 벌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도 하고, 물론 더 저렴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당연히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뭔가 신랑신부를 정말 돈으로만 보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이건 베리굿웨딩뿐 아니라 다른 웨딩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갑분 이 웨딩 업계의 아쉬움 토로 😤
그래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나의 고민과 결정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웨딩플래너를 동행으로 선택을 했는데, 오히려 비싼 라인들만 추천을 해주다 보니 저게 정말 최선의 선택들인지 그 안에서 혼자 또 열심히 찾아보느라 시간이 또 따로 들고 있는 중이다. 나의 성격 탓일 수도 있겠지만, 난 갑부가 아닌걸 😨
4️⃣ 다이렉트웨딩
✔️ 예약 절차
• 마찬가지로 사이트에서 상담 시 담당자 연락 옴
• 현장에서 상세한 상담 진행
✔️ 특징
• 비동행으로 진행해서 비용이 저렴함
• 경험이 많은 웨딩 플래너들이 많음
• 비교적 저렴한 업체들을 추천해 준다는 이야기 많음
•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하여 포인트 페이백 가능 (근데 정말 폐쇄적임)
• 제휴된 업체 리스트 수
25년 기준 웹사이트에 따른 제휴 수 : 스튜디오 70여 개, 드레스 70여개, 메이크업 36개
📌 개인적인 의견
카페 가입 이외에는 사실 제대로 견적을 받아보거나 상담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카페 가입 직후에 플래너 연락만 받고 거절함) 여기는 아마 둘러보면 알겠지만 정말 커뮤니티가 폐쇄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카페에 글을 올리면 다이렉트웨딩의 제휴 업체가 아닌 곳의 리뷰 같은 경우에는 삭제를 당하거나, 관리자에게 제재를 받는 등 정말 그 안에서만 활동해서 활성화시키는 느낌이었다. 정말 그 모든 걸 정녕 찐 후기라고 말하고 믿을 수 있겠는가 😩
뭐 이건 그들의 운영방식이라 크게 뭐라 할 건 아니지만, 다이렉트웨딩에 올라온 추천 글들은 웬만하면 잘 필터 해서 봐야 하지 않나 싶다.
그 외에 다이렉트웨딩 업체는 비동행이기도 해서 동행인 베리굿웨딩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에 스드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단점으로는 그래서인지 엄청 좋은 업체들보다는 가성비 업체들 위주로 추천해 주어서 아쉽다는 평을 많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웨딩을 준비하면서 내 돈 안 들이고 열심히 카페 활동하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지런하신 분이라면 다이렉트웨딩에서 진행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신랑신부에겐 선택의 연속,
여러 업체들과의 계약, 그리고 계약 해지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했던 웨딩플래너 업체 선정 과정이었다.
사실 못다 한 이야기들도 많기는 하지만, 그건 차차 또 풀어나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
계약 내용 및 비용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댓글로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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